바닷물과 수영장 물, 뭐가 다를까?
어릴 때 바닷가에서 물놀이하다가 실수로 바닷물을 마셨던 기억, 한 번쯤 있지 않을까? 그 짠맛에 깜짝 놀라면서, “수영장 물이랑 완전 다르네?” 하고 느꼈을지도 모른다. 바닷물은 왜 짜고, 수영장 물은 왜 그렇게 부드럽게 느껴질까? 둘 다 ‘물’이지만, 사실은 아주 많은 차이가 숨어 있다. 오늘은 바닷물과 수영장 물의 차이점과 과학적인 비밀을 하나씩 알아보자.
1. 바닷물은 왜 짤까? 그 이유는 바로 ‘소금’ 때문!
수영장 물은 깨끗한 정수된 물을 사용하지만, 바닷물은 그렇지 않다. 바닷물은 소금, 미네랄, 다양한 화학 물질이 포함된 물이다. 특히 바닷물이 짠 이유는 염화나트륨(NaCl), 즉 소금 때문인데, 이 소금은 어디서 온 걸까?
바닷물이 짠 이유 3가지
- 지구가 만들어질 때부터 소금이 포함되어 있었다.
- 비가 내릴 때 산에 있던 광물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어갔다.
- 화산 활동과 해저 지각 변화로 소금 성분이 바닷물에 쌓였다.
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쌓이고 쌓이면서 지금처럼 짠 바닷물이 만들어진 것이다.
그럼 모든 바다가 똑같이 짤까? 아니다! 바다마다 짠 정도(염도)가 다르다. 예를 들면, 홍해는 유난히 짠 바다고, 반대로 발트해 같은 곳은 상대적으로 덜 짜다.
2. 바닷물은 왜 파랄까? 빛이 만들어내는 색의 마술
수영장 물은 대체로 투명하거나, 푸른색으로 보이게 일부러 색을 넣기도 한다.
그런데 바다는 어떤 날은 새파랗고, 어떤 날은 초록빛을 띠기도 한다.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?
- 태양빛이 바닷물에 닿으면, 빨간색과 노란색 같은 긴 파장의 빛은 흡수된다.
- 반대로 파란색과 초록색 같은 짧은 파장의 빛은 반사되어 우리 눈에 들어온다.
- 그래서 바다는 대체로 푸른색으로 보인다.
깊은 바다일수록 더 짙은 파란색으로 보이는 이유? 햇빛이 깊이 들어갈수록 더 많은 색이 흡수되고, 파란색만 남아 강하게 반사되기 때문이다.
3. 바닷물과 수영장 물의 밀도 차이, 몸이 더 잘 뜨는 이유
바닷물에서 수영해 보면, 수영장보다 몸이 더 쉽게 뜨는 느낌이 든다.
이건 물의 ‘밀도’ 때문인데, 바닷물에는 소금과 미네랄이 많아 밀도가 높다.
- 수영장 물은 밀도가 낮아 몸이 쉽게 가라앉는다.
- 바닷물은 소금 덕분에 밀도가 높아 몸이 더 쉽게 뜬다.
특히 죽음의 바다라고 불리는 ‘사해(Dead Sea)’는 염도가 매우 높아 몸이 거의 자동으로 떠오른다.
이건 과학적으로 ‘부력’이라고 부른다. 물의 밀도가 높을수록, 그 위에 떠 있을 수 있는 힘도 강해지는 원리다.
4. 바닷물은 왜 마시면 안 될까?
수영장 물을 마시면 그냥 짠맛이 느껴질 뿐이지만, 바닷물을 마시면 금방 목이 마르고 머리가 띵할 수도 있다. 왜 그럴까?
- 바닷물에는 소금 농도가 너무 높아 몸속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간다.
- 우리 몸은 삼투압 작용으로 인해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게 된다.
- 그래서 바닷물을 많이 마시면 오히려 탈수가 될 수도 있다.
만약 조난당했다면, 바닷물을 마시는 건 절대 금물! 바닷물을 마시면 더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, 신장에도 무리가 가면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.
5. 바닷물이 끈적이는 이유
수영장에서 물놀이한 후에는 깔끔한 느낌이 들지만, 바다에서 수영하고 나면 피부가 끈적거리거나 몸이 약간 미끌거리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.
- 바닷물에는 소금 외에도 미네랄, 해양 미생물, 플랑크톤이 섞여 있다.
- 이런 성분들이 피부에 남아서 끈적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.
- 해수욕을 하고 나면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.
바닷물과 수영장 물, 이렇게 다르다!
- 바닷물은 소금이 많아 짜다.
- 바다는 빛의 반사 작용으로 푸르게 보인다.
- 바닷물에서는 몸이 더 쉽게 뜬다.
- 바닷물을 마시면 탈수가 올 수 있다.
- 바닷물에는 미네랄과 해양 생물 성분이 있어 끈적일 수 있다.
- 얼음이 된 바닷물은 짜지 않다.
평소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바닷물도 이렇게 다양한 과학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.
이제 바다에서 놀 때, 바닷물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도 함께 떠올려 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?